단기자금시장 경색조짐...한은의 연말 통화관리 강화우려로
입력
수정
한은이 연말 통화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단기자금시장이 경색조짐을 보이고있다. 9일 콜시장에선 은행들이 12월상반월 지준초부터 자금을 끌어당겨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14%로 3일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7일 한은의 벌칙성자금(B )을 받은 한일은행이 8일과 9일 이틀동안5천억원이상의 자금을 콜시장에서 차입,은행들의 자금확보경쟁을 촉발하고있기 때문이다. 지난7일 연12.5%였던 콜금리는 은행들의 자금차입확대로 이틀만에 1.5%포인트 올랐다. 투자금융회사들은 이에따라 거래기업들에게 여유자금을 맡겨달라고 요청하고있으며 일부기업들은 은행의 당좌대출을 일으켜 투금사에 맡기는 재태크를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금업계관계자는 "한은의 통화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 은행들이 돈을 경쟁적으로 끌어들이고있다"며 "이때문에 금리차를 겨냥한 기업의 당좌대출자금이 투금사를 거쳐 은행으로 환류되면서 금리만 오르는 부작용이 우려되고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