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한경 10대 히트상품] 삼성전자 '그린컴퓨터'

삼성전자의 그린컴퓨터는 올 한해 컴퓨터업계에 그린 바람을 일으키며 최고 인기 PC로 떠올랐다. 그린 컴퓨터는 소비전력을 극소화한 초절전 설계와 정전시에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정전안심기능"등으로 인기를 모았다. 또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한 마케팅 기획능력과 홍보활동도 제품판매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린 PC는 올해 처음으로 100만대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PC 시장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삼성전자가 PC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데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린II" "그린III"로 이어지는 그린컴퓨터 제품군은 상반기에 12만대가 판매된데 이어 연간 판매량이 27만대를 기록하는등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가 그린 컴퓨터 에서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정전안심기능은 전원이 차단됐을 때 PC에 내장된 보조 배터리가 작동돼 작업중인 데이터를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저장했다가 전원이 들어오면 원래상태 그대로 되살려준다. 작업중 예기치않은 정전이나 실수로 전원이 꺼졌을 때도 작업하던 내용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능이다. 일반컴퓨터에 비해 약 11%의 전력만을 사용함으로써 국내에만 연간 723억원의 절전효과를 가져다준다. 그린기능이외에도 상위 기종으로 손쉽게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오버드라이브소켓 지원과 베사로컬 버스방식을 채용한 풍부한 확장성,"훈민정음"을 비롯한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기본 제공도 소비자의 호감을 얻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