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금융정책을"..BIS, 파생상품시장 불안 막아야

국제결제은행(BIS)은 금리.통화스와프및 옵션거래등 파생금융상품시장의 불안으로 전체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각국 금융당국이 예측가능한 정책을 실시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세계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는 8일 "중앙은행의 금융정책과 파생금융시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파생금융시장불안은 전체 금융시장을 파국으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금융당국의 투명하면서 신뢰성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IS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 미국의 많은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파생금융시장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자 그여파로 미주가가 폭락하는등 금융시장전체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매우 주목된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는 캘리포니아주의 오렌지카운티(군)가 금리스와프거래로 15억달러의 손실을 입고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에 영향받아 49.79포인트(1.3%)나 폭락했다. BIS는 금리나 환율이 안정된 "정상적인 상황"하에서는 파생금융상품이 증시나 환시등 전체금융시장을 더욱 안정시키지만 금리와 환율변동이 급격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서는 금융시장의 불안을 더욱 심화시키는 속성을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각국의 중앙은행은 투명한 금융정책을 실시, 증시와 환시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만 파생금융상품이 차익을 노린 투기의 대상이 아닌 위험회피(헤지)의 대상으로 자리잡게 될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