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업체들 일본조선업체에 페인트 납품물량 늘려

도료업체들이 일본조선업체에 선박용페인트납품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오노미치조선소를 비롯 스미토모중공업등 조선업체들이 그동안 자국업계의 중방식페인트만 사용해왔으나 최근 고려화학과대한 페인트잉크가 이들 조선소에 납품하기 시작한데 이어 삼화페인트도 일본으로의 납품활로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화학은 일본 오노미치조선소에 방청용 도료를 지난 7월부터 월 10t씩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일본측의 반응이 좋아 내년부터는 선박용 바닥도료 전체를 공급할 전망이다. 오노미치조선소측이 고려화학의 페인트를 선호하고 있는 것은 공급가격이 1캔당 4천5백엔선으로 일본페인트업체의 가격보다 약간 낮은 편인데다 선박용도료기술을 영국의 버저사에 로열티를 받고 제공했을 만큼 품질이 우수한점을 인정받은데 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페인트잉크도 닛폰페인트를 통해 스미토모조선소등에 중방식도료를 연말까지 75만달러어치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도 기술제휴선인 주고쿠페인트를 통해 내년부터 일본조선소와 납품관계를 맺기로 확정했다. 업계는 조선건조량이 일본을 앞지르기 시작한데 영향을 받아 조선마감재 및수리용품인 선박용페인트기술도 일본업체를 앞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