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확대...각국간 이해 일치 .. FTAA창설 배경/전망

북미의 알래스카에서 남미의 끝 티에라 델 푸에고에 이르는 장대한 범미주자유무역지대(FTAA: Free Trade Area of the Americas )창설이 합의된것은 아메리카대륙전체를 자신의 경제영역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의도와 북미의 풍요로운 시장을 차지하려는 남미국가들의 경제적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유럽대륙의 유럽연합(EU)창설과 확대,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경제공동체창설추진등 외부경제권의 지역블록화도 FTAA결성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34개국은 정기적인 협상을 통해 관세와 수출입쿼타등 각종 무역장벽을 어떻게 제거할지를 논의하게된다. 우선 내년1월 볼리비아에서 경제관련장관들이 모여 구체적인 관세장벽철폐방법과 절차를 논의할 계획으로 있다. FTAA설립복안은 미주대륙의 기존 10여개의 각종 무역협정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으로 돼있다. 먼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을 합치고 동시에 칠레등 일부 남미국가를 NAFTA에 편입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어 2개국간의 각종 무역협정과 안데안협정 카리브공동체등을 합쳐 마침내 완전한 자유무역지대를 만든다는 것이다. 금세기말까지 대략적인 FTAA합의안을 만들고 그후 2005년말까지 세부적인 합의에 도달,2006년에는 정식으로 FTAA를 발족시키게 된다. FTAA가 EU와 다른 점은 EU가 역내의 자유무역은 물론이고 단일통화제실시등 보다 심화된 경제통합인데 반해 FTAA는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하는 느슨한 형태의 경제통합이라는 점이다. 이점에서 FTAA는 APEC과 유사하다. FTAA합의는 UR협정에 의한 세계화추세와 인접국가들간의 국지적인 경제공동체설립이라는 지역화추세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경제의 현실을 새삼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