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산업] 기업 자율 투자풍토 조성을..황선두 삼성 사장

황선두 -96년이후에도 정부의 투자규제가 계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까. "원칙적으로 시장원리에 의한 기업의 자율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석유화학분야의 신규투자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시점을 투자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습니까. "현재 석유화학제품은 국제경기회복, 중국 동남아의 고성장추세에 따라 신장세에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신규투자의 방향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화의 의미에서 해외 현지진출도 반드시 고려돼야 합니다" -향후 투자의 기본적인 전략은. "방금 얘기한대로 국제화를 전제로한 투자가 기본 전략입니다. 또 취약부문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개발과 병행한 투자전략도 필요합니다. 예컨대 삼성그룹이 한국비료를 인수한 것도 우리나라 전체의 정밀화학부문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유화분야의 신규참여업체로 남다른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됩니다.투자자유화를 중간 평가한다면.. "우리회사와 현대가 석유화학부문에 참여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수출구조를 바꿔 국내 화학부문이 만년 무역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고생각합니다. 또 중국 동남아시장에서 한국제품수출이 차지하는 몫이 늘어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봅니다. 만약 기회를 놓쳤다면 우리나라는 영원히 화학 3류국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만약 단계적 자유화가 실시됐다면 우리 유화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봅니까. "화학제품은 장치산업이며 타이밍산업입니다. 공장건설을 계획해 짓는데까지 보통 3년이 걸립니다. 제품의 특성상 국내외가 없는 국제적 물류를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자칫 인근 국가에 선점당할수 있는 여지가 많은게 유화산업입니다. 따라서 선행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위에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지요" -올해는 석유화학경기가 좋았지요. "올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데다 미국 일본등의 대형석유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영향으로 단기간에가격이 급등, 국내외 석유화학산업이 호황국면을 맞게 됐던 것이지요. 또 일본업체들이 엔고영향으로 경쟁력이 약화돼 우리업체들은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이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동남아에 수출물량을늘릴수 있었습니다" -내년 유화경기를 어떻게 전망합니까. 또 장기전망을 한다면.. "내년에도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외업체들의 공장폭발사고로 공급이 수월치 않은데다 외국업체들의 신증설도 부진할 것으로 보여 세계적인 수급부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단기간에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1~2년간 석유화학경기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명실상부하게 경영을 정상화할수 있는 시기를 언제쯤으로 전망합니까. "내년에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돼 경영정상화가 가능합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