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노트] 옥수수/대두 수요증가...곡물가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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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CBOT)곡물가격이 미국의 옥수수 및 대두의 수출확대와제분수요증가로 당분간 오름세를 탈 전망이다. CBOT에서 옥수수와 대두가격은 지난 수주간 부셸당 각각 2달러와 5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해왔으나 지난 8일 미농무성의 곡물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옥수수와 대두(최근월물기준)의 지난주 종가는 전주대비 소폭 오른 부셸당 각각 2.1875달러와 5.642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옥수수수출은 지난 한주간 전주대비 2백80만t이 증가했으며 대두제분 수요 역시 전년동기수치를 훨씬 웃도는 2천4백10만t에 달했다. 미국 곡물의 수출 및 수요확대는 무엇보다도 중국의 수출물량이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거래업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미농무성은 94-95곡물회계년도(올10월부터 내년 9월)중 중국 옥수수 수출물량이 93-94회계연도보다 무려 44% 줄어든 5백만t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곡물생산이 감소한데다 내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중국은 앞으로 1년간 20만t이상의 옥수수를 수입할 예정이다. 중국이 옥수수를 수입하는 것은 수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처럼 아시아 곡물시장의 주요공급자이던 중국의 수출물량 감소로 한국이 지난 9일 5만2천여t의 옥수수를 미국시장에서 사들이는 등 여러 아시아국가들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까지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내수증가로 인해 대두유 수입 역시 크게 늘릴 예정이다. 지난 6일미농무성의 지니 무스부장관이 중국에 미국 대두유 수입을 위한 차관제공 의사를 밝힌 이래 CBOT의 대두가격은 한층 더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곡물가격을 대표하는 CBOT곡물가격의 오름세가 내년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