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로만든 우리노래' 발표 국악인 김혜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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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는 우리민족의 얼과 혼이 깃들어있는 음악입니다. 이 민요가 현대에 맞게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후보이면서 서울굿을 무대예술화해 화제를 뿌린 김혜란씨가 16일 오후7시30분 리틀엔젤스예술극장에서 "새로 만든 우리 노래"를 선보인다. 김씨가 추진중인 신민요작업의 실험무대이자 8월에 창단한 우리음악연구회의 출범기념무대. "기존의 민요가 재현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국악계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을 15년동안 김혜란국악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절감했습니다.지금 국악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같습니다" 김씨는 그래서 우리 신민요를 개발하고 보급하기위해 우리음악연구회를 설립했다고 밝힌다. "황병기 김영동 김영재 김희조 이병욱 김성운 박범훈씨등 7명의 작곡가에게 창작을 의뢰, 모두 16곡이 작곡됐습니다. 이곡들은 경기민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존의 민요와는 성격이 크게 다릅니다" 김씨는 또 이번 공연에서 청소년들이 부를 수있는 "누나의 얼굴"과 어린이들을 위한 동요 "빨가장이"등 4곡도 발표,국악의 동요및 가곡화작업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얘기한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일반에게 쉽고도 빨리 전달할 수 있는 곡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동요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