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 핀란드 .. 산타클로스 고향, 설원이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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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클로스의 전설이 살아 숨쉬고 있는 설국 핀란드가우리에게 손짓하고 있다. 온국토가 자연공원이라 불리는 핀란드는 사철마다 독특한 아름다운 풍경을자랑하지만 겨울은 특히 우리에겐 꿈속에서나 그리던 드넓은 설원에서 고전적인 순록썰매와 개썰매는 물론 스노모빌과 크로스컨트리스키 등을 흠뻑즐길수 있는 곳이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원조(?) 산타클로스마을이 있는 북극권의 로바니에미, 눈과 스키 등 겨울레저스포츠의 낙원 사리셀카, 낭만의 유람선 실리야라인 등 핀란드 겨울여행의 진수를 안내한다. 로바니에미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1,200km나 떨어져 있는 인구3만5,000명의 조그만 도시다. 2차세계대전당시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새로 건설된 이 소읍은 스키등 겨울스포츠가 잘발달돼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지만 뭐니뭐니해도 인근에 "산타클로스마을"이 존재,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관광지다. 기자가 만나본 실존 산타클로스는 180cm를 넘는 큰키에 덩치도 상당히 좋은 거한이었는데 나이(400여살)와 사는곳(자신이 실제 사는곳은 이 마을이아니라 고르바툰투리라는 눈덮인 산에 있는 비밀의 집이라고 주장)및 진짜 여부를 짓궂게 캐물어도 연신 웃으면서 유머스러운 답변으로 넘긴다. 자칭 지구에서 유일한 산타클로스라고 주장하는 이 "진짜"는 친절하게도 한국경제신문독자를 위해 친필사인을 해주었으며 한국어린이들이 편지를 많이 해줄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산타마을엔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작년한해만 해도 10만여통의 편지가 날아와 산타클로스도 서재에 컴퓨터 10여대를 도입, 답장을 해주고 있었다. 전설의 산타할아버지도 현대화의 물결은 피할수 없었나 보다(산타할아버지주소는 SANTA CLAUS ARCTIC CIRCLE SJ 96930 ROVANIEMI FINLAND ). 사리셀카 =핀란드의 원주민인 랩족의 땅인 랩랜드지방의 중심도시인 이발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25km 지점에 위치한 산간마을로 광활한 눈밭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를 즐길수 있는 최적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리콘리나호텔등 4개의 호텔에 1,000여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눈덮인 집들과 삼나무에 핀 눈꽃이 어우려져 주변풍경이 모두 외국크리스마스엽서에서 본 사진과 다름없이 아름답다. 크로스컨트리스키는 사리셀카에서 킬로파까지 17km 롱트랙이 애용되는 코스다. 이곳에서는 또 스노모빌, 허스키(눈썰매를 끄는 에스키모개), 레인디어(순록) 사파리를 실컷 즐길수 있다. 오토바이같은 굉음을 내는 스노모빌을 타고 언덕과 산림사이의 눈길을 마구 달리다 산정에 마련된 휴게소에서 일행과 따끈한 커피한잔을 마시며 감흥을 나누면 추억의 시간을 만들수 있다. 크로스컨트리스키는 스키종류에 따라 하루에 8,000~1만3,000원정도면 장비일체를 대여할수 있다. 배우기가 비교적 용이한 크로스컨트리스키스쿨(3시간짜리)에 참가하려면 1인당 2만3,000원정도를 내면 된다. 스노모빌은 3~4시간짜리 사파리 모빌한대(두사람탑승)에 5만7,000원,레인디어는 3~4시간짜리(중식포함)가 9만5,000원, 허스키는 4시간짜리(중식포함) 10만원정도를 줘야 한다. 실리야라인 =헬싱키와 스톡홀름간에는 실리야라인과 바이킹라인등 두종류의 유람선이 매일 뜨는데 이 유람선을 이용하면 세계적으로 꼽히는 환상적인 크루즈코스인 발틱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수 있다. 실리야라인은 실리야심포니와 실리야유러파등 2척이 있는데 최대승선인원이3,000명이 달하는 대형호화선박이다. 여행일반정보 =헬싱키까지는 직항로가 없어 도쿄에 가서 핀란드항공(AY)이나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을 이용한다. 항공사 타임스케줄상 도쿄에서 하루 1박해야 하는데 숙박비는 항공사에서 부담한다. 항공료는 AY가 왕복 1,100달러, SAS가 1,200달러정도. 도쿄에서 헬싱키까지는 9시간30분이 걸린다. 오는 22일부터는 국적항공사들의 서울~북경노선이 개설돼 운항시간이 단축된다. 핀란드항공한국대리점(734-7107)은 3종의 북유럽패키지투어도 개발, 판매하고 있는데 사리셀카에서의 스키투어를 위주로 한 8박9일짜리 핀란드투어 가격은 147만원이다. 문의 핀란드정부관광국 777-5943.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