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반발매수세 일며 강한 오름세..1,0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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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그동안 하락폭이 커진데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큰 폭의 하락조정을 거친 개별재료종목들에 저가매수세가 몰려들면서 이들 종목이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또 삼성전자등 대형우량주들도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주가하락으로 생겨난 평가손을 만회하기 위해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탄탄한 상승흐름을 탔다. 중저가권의 제약 제지 식료 단자 건설등 내수업종 주식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반면 은행업종은 전업종중 유일하게 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89포인트 오른 1,036.76을 기록했다.한경다우지수는 2.40포인트 상승한 161.63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거래는 매우 부진해 거래량은 전날보다 4백8만주가 급감한 2천9백66만주에 그쳐 평일장기준으로 지난 8월30일이후 처음으로 2천만주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49개등 6백54개종목이었으며 하한가 35개등 2백개종목이 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종전의 "전강후약"과 정반대인 "전장약세,후장강세"현상이 펼쳐졌다. 전장과 후장초까지만해도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자세를 취하는 모습이었다. 또 일부에서는 연말장을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는 비관론도 팽패해지면서 개별종목들의 반등시도가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나 후장들어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들을 저가에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장에 약세를 보였던 음료업종주식등에서 반등시도가 성공,개별 재료종목들의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전장부터 강세를 보이던 제약 단자 제지업종등에서도 상한가종목이 늘면서 장세가 금세 활기를 띠었다. 또 삼성전자 포철등 고가우량주들도 기관들이 연말 평가손을 줄이기위해 매도를 자제함에 따라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의 강세반전에 대해 증시수급여건의 변화라기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자율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바닥권을 기록한 점,은행들이 지준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점등을 들어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