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대 백금착체항암제, 내년초 2단계 임상시험 들어가

제3세대백금착체항암제가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로는 처음으로 내년초 2단계임상시험에 들어간다. 16일 선경인더스트리는 이 회사와 선경제약이 공동개발한 제3세대백금착체항암제가(제품명SKI2053R.사진)가 최근 독성실험인 1단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제2단계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선경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1년간에 걸쳐 서울대의대 김노경교수팀에 의해 21명의 말기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결과 암괴의 크기도 늘지않고 약의 독성도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교수팀은 처음 40 부터 시작,7단계로 투약량을 늘린 결과 환자대다수가 경미한 부작용만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제2단계(항암효과실험)임상시험은 서울대병원과 연세대병원등에서 위암및 비소세포폐암,두경부암,자궁암,소세포폐암환자등을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임상시험은 약 2년간 진행된다 일반 약품은 대개 3단계임상시험까지 마쳐야하나 항암제와 에이즈치료제는 2단계임상만 끝내도 시판이 가능하도록돼있다. 선경측은 SKI2053R의 경우 1세대나 2세대백금착체항암제보다 독성도 적고 효과는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계획대로 임상시험이 진행되면 96년말에는 국내개발신약1호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금착체항암제란 분자구조안에 백금을 함유하고있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증식억제제로 세계항암제시장의 3분의2를 차지하고있다. 1세대인 시스플라틴과 2세대인 카보플라틴이 개발돼있는데 시스플라틴은 항암효과는 좋으나 위장독성등 독성이 강하고 카보플라틴은 독성을 줄인 만큼항암효과도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