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민자, 전당대회 앞두고 계파간 갈등 조짐

민자당의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계가 벌써부터 주도권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민정.공화계가 이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 당론조정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문정수사무총장이 전당대회 대의원수와 중앙상무위 운영위원수를 대폭 줄이겠다는 방침을 일방적으로 보고하자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선거를 앞두고 중앙상무위원수를 줄이는것은 문제가 있으며 오히려 더 늘려야한다"며 즉각 이의를 제기. 또 김종필대표와 강재섭총재비서실장은 전당대회 준비위구성문제와 관련,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사무처에만 맡기는것보다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 공정성을 기해 잡음을 없애야한다"며 은근히 계파간 안배를 강조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