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선물중개소 폐쇄...감독강화조치로 50곳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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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이 선물시장에 대한 감독및 통제 강화조치의 일환으로 외국계 선물중개회사 50개사를 폐쇄키로 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국가공상행정관리국(SAIC)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은채 중국 정부가 이들 외국계 선물회사들을 SAIC가 재등록을 받아주지 않는 방식으로 문을 닫도록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SAIC는 이들 외국계 선물 중개회사들이 중국 정부가 선물시장에 대한 관리경험이 부족한 점을 악용, 가격을 조작해 부당한 이득을 챙겨왔으며 몇몇 외국 기업인들은 막대한 돈을 빼돌려 왔다고 밝혔다. SAIC는 또 선물중개와 관련된 중국내 모든 3백50개 회사들을 대상으로 현재집중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가운데 2백50개 회사에 대한감사가 끝나고 1백개사가 감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SAIC는 이와함께 선물 거래및 거래 상품,리스크 관리등에 대해 엄격히 통제할 것이며 불법적인 선물거래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AIC 고위관리는 선물거래가 최근 중국에서 시험적 프로젝트로 추진돼 왔으나 일부 대형 투자가들이 전체 거래를 장악해 소규모 투자자들에게 손해를입혀 왔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