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쌀.옥수수 수출금지..자국내 공급 늘려 값 폭등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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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1일 곡물과 식용유 가격의 폭등을 막기 위해 쌀과 옥수수의 수출을 즉각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농민일보는 국가양식저비국(저비국)이 "옥수수와 쌀의 수출은 즉각 금지되고 땅콩의 수출은 적정 수준으로 축소된다. 이는 곡물과 식용유의 국내공급을 늘려줄 것이다"라는 고지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곡물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는 보도는 이에 앞서 이미 외국 곡물시장들에 나돌았으나 중국 정부당국이 이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외국 곡물거래상은 이번 조치의 이유에 대해 "지난해 당국의 부적절한 곡물구입 정책과 올해의 심각한 가뭄 및 홍수로 인해 전국적으로 곡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금지조치가 최소한 내년 2월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35개 대도시의 지난 10월 곡물가격이 한해 전에 비해61.6%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는데 곡물가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올랐다. 양식저비국은 또한 당국이 국가 보유의 곡물과 식용유 일부를 풀어 유통량의 70-80%를 조달하고 고시가격을 엄격히 집행할 것이며 곡물의 투기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이달초 올해 곡물 수확량을 지난해의 4억5천6백44만t보다 줄어든 4억4천4백70만t으로 공식 집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