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굴처분 방식 "안전성 걱정없다"..관리시설 공개

정부는 원자력폐기물을 암반동굴속에 다중의 방호벽을 만들어 보관하는 동굴처분방식을 채택, 안전성은 걱정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원자력폐기물 처분방법에는 동굴처분방식과 천층처분방식등 2가지가 있다. 동굴처분방식은 해저동굴이나 산중동굴을 만들어 폐기물 드럼을 넣고 입구를 밀봉하는 방식으로 스웨덴 스위스 독일등이 이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천층처분방식은 땅을 얇게 파서 폐기물 드럼을 묻는 방식으로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가 택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택한 동굴처분방식은 암반속 깊이 동굴을 파고 이곳에 4겹으로다중방벽을 두는 것이다. 제1방벽은 저준위 폐기물을 시멘트와 혼합시켜 고화체로 만들어 방사선을 차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제2방벽은 고화체로된 폐기물을 철제드럼속에 넣어 밀봉한다. 제3방벽은 철제드럼을 동굴속에 넣을때 점토로 주변을 감싸고 제4방벽은 동굴주변의 천연암반이 모든 방벽을 전체적으로 감싸 인간생활권과 격리되도록 한다. 정부는 이같은 원자력 폐기물 관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의 경우를 볼때 관리시설 운영으로 지역주민과 주변환경이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방사선량은 1년에 1밀리렘이내라고 밝혔다. 일반인이 1년동안 흙이나 공기등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자연 방사선량이 세계적으로 평균 2백40밀리렘인 것을 감안할때 무시해도 좋은 수치라는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정부는 그러나 관리시설 주변 주민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관리시설의 건설및 운영과정을 공개하고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주민 스스로 안전성을 확인할수 있는 주민환경감시체제를 운영키로 했다. 또 주민이 지명하거나 동의하는 전문가에 의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주민들이 요구하는 기타 안전보장조치를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반핵단체들은 방사선이 적은 양이라도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줄수 있다며 핵폐기물처분장 설치를 반대해 왔다. 그러나 방사선은 자연환경에서도 소량씩 방출되고 있다. 자연방사선의 경우 1년에 사람이 받을수 있는 방사선의 양은 2백40밀리렘정도이고 인공방사선의 경우 가슴에 X선촬영을 1회할 경우 30-1백밀리렘의 방사선을 받는다. 정부는 인공방사선이나 자연방사선 둘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똑같은데 짧은시간에 다량의 방사선을 받을때만 인체가 해를 입는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관리시설운영에 따라 인근주민이 추가로 받는 방사선량이 1밀리렘이내로 안전성을 보장할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굴업도 연근해에 양식장을 건설, 안전성을 입증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