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타이틀제조업체, 방송사와 협력체제 구축

멀티미디어타이틀제조업체들이 VOD(정보주문형비디오)등 멀티미디어정보서비스에 대비,방송사와 협력체제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교육방송(EBS)과 방송프로그램을 CD롬 CD-I(대화형컴팩트디스크) LD(레이저디스크)등으로 만드는 작업을 앞으로 3년간 공동추진키로합의했다. 김건중삼성전자멀티미디어추진실장과 허만윤교육방송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이같은 내용의 협력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교육방송은 교육및 어학강좌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타이틀제조에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에앞서 지난 상반기에 MBC와 멀티미디용 타이틀 공동제작체제를 구축,"갯벌은 살아있다"와 "꿀벌의 세계"등 MBC의 방송프로그램을CD롬으로 제작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의 LG미디어는 지난 10월 KBS영상사업단과 방송프로그램을타이틀로 제작키로 계약했다. 이회사는 내년부터 방송프로그램의 CD롬제작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타이틀제조업체들이 방송국과의 협력관계구축에 나서는 것은 양질의 타이틀을 제조,형성단계에 있는 멀티미디어 타이틀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향후 VOD서비스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는 멀티미디어정보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양질의 타이틀 수요가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CD제작기술을 갖고 있는 타이틀제조업체와 프로그램업체인 방송사간의 전략적 제휴는 앞으로 필연적 추세가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