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 성장약사..1902년 첫목장/60년대초 현대적시설도입

우리나라에서 젖소를 길러 우유를 생산한 것은 구한말인 1902년 프랑스인 쇼트씨가 홀스타인종 젖소 20마리를 들여와 신촌역부근에서 목장을 시작한것이 효시로 어림되고 있다. 그러나 근대적 의미의 낙농및 유가공업은 지난62년부터 시작된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에 축산진흥계획이 포함된데 이어 곧 1천여마리의 젖소가뉴질랜드에서 들어온 것을 계기로 첫싹을 틔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서울 중랑교에 현대적설비의 공장을 완공,원유를 가공처리할수 있는 시설을 갖춘 지난63년 3월부터 국내유가공산업은명실상부한 자립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 평가다. 유가공산업은 정부의 강력한 낙농진흥정책을 발판으로 지난60년대부터 최근까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70년대 중반 연간 약5백억원에 불과하던 국내시장규모는 지난해 2조3천억원으로까지 팽창한데 이어 올해는 2조5천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남양,매일유업등 26개 민간업체가 40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서울우유협동조합등 조합형태의 13개 메이커가 17개 공장을 전국 각지에 보유, 가동중이다. 민간업체와 조합형태 메이커들은 지난해의 경우 전체원유처리량 1백85만7천8백73t중 각각 67.7%와 32.3%를 처리, 민간업체들이 생산및 판매에서 조합형태 메이커들을 약2대1로 앞지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규모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난해 3천9백83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한국야쿠르트유업 3천1백억원, 남양유업 2천8백36억원, 매일유업 2천4백96억원, 빙그레 2천83억원의 순으로 나타나 상위5개업체가 전체시장의절반이상을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