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3 개각 각계 표정] 노동정책 후퇴 우려도

정부조직개편으로 구교통부와 청사를 바꾸기위해 이사를 하던 도중 이형구신임장관발표를 들은 노동부직원들은 이장관이 하마평에 계속 오르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라는 반응. 발표직전까지 백남치민자당의원을 점치던 직원들은 이삿짐에 걸터앉아 개각명단을 발표하는 TV를 보고는 "경제부처에서만 잔뼈가 굵은 경제통이 어떻게노동행정을 이끌어나갈지 걱정스럽다"며 볼멘소리. 일부직원들은 김태연차관에 이어 장관까지 기획원출신이 입성했으니 노동부가 재정경제원의 산하기관이 되는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노사정책실의 K모과장은 "앞으로 정부의 노동정책이 경제부처와 재계의 논리에 밀려 크게 후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벌써부터 걱정.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