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전철차량 8량 첫선...지하철5호선에 투입

"지하철안에서 무선호출을 수신하고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제2기 지하철 5호선 강동구간(상일동-왕십리)에 투입될 최첨단 전차 8량이 23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내년 5월말께 운행될 이 열차는 무인 자동운정이 가능하고 최신 제어시설과컴퓨터에 의한 자동점검 및 이동통신설비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제까지의 전철과 달라 시민의 발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정공이 경남 창원에서 제작한 이 전차는 21일 새벽 신창원역에서 남태령역까지 철도를 이용해 옮겨진 뒤 22일 오전 3시 전철을 통해 수서차량기지에 도착했다. 이 열차에는 차량자동검사장치와 고장자동모니터가 설치돼 안전성이 높고 무인 자동운전이 가능하는등 승무인원을 50% 감축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특징이다. 또 미국 US&S의 인버터 제어방식을 채택,출발과 도착시 급정거로 인한 불편함을 줄였다. 또 비상시 승객들이 승무원과 종합사령실과 통화할 수 있도록 비상인터폰이설치돼 있으며 종합사령실에서는 승객에게 안내방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이 열차는 현재 3호선 차량에만 설치된 안내전광판이 1량당 4대씩설치되고 에어콘 용량도 현행 시간당 3천cc에서 4천cc로 증대됐으며 차량내에 무선호출기등 이동통신 및 휴대용 라디오 수신설비를 갖추고 있다. 시는 이날부터 5~7일 간격으로 총 3백66량을 반입, 내년 3월말까지 지하철건설본부의 성능시험을 거치고 제2기 지하철 운영자인 도시철도공사가 다시 2개월동안 시운전해 5월부터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