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송년음악회 열려...마직마날 밤지새며 이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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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이색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예술의 전당이 31일 음악당에서 펼칠 "94 송년제야 음악회"가 그것.갑술년 마지막날 밤10시부터 을해년 첫날 새벽0시20분까지 밤을 지새며 펼쳐질 이 음악회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는해"에 대한 아쉬움과 "오는해"에 대한 기대를 음악에 싣는다는 취지의 이 무대에는 금난새씨가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국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피아니스트 강충모 이혜전부부,성악가 고성현 박미혜 박세원 방현희,기타리스트 이주호 전승현씨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1부에서는 고성현 박미혜 박세원 방현희씨등 4명의 성악가가 "그리운 금강산" "희망의 나라로" "산노을"등 우리의 애창가곡과 "아베마리아" 오페라 "카르멘중 하바네라"를 부른다. 2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씨가 26명의 제자들과 협연하며 강충모 이혜전부부가 "랩소디 인 블루",이준호 전승현씨가 비발디의 "2대의 기타를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어 밤12시 정각에 시작하는 3부에서는 4명의 성악가와 국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이 베토벤 교향곡9번 "합창"을 연주,힘찬 새출발을 선언한다. 송년의 의미를 새기기위해 1부가 끝난후 30분동안 맥주파티를 겸한 리셉션도 열리고 또 연주 사이사이 시낭송회 축하메시지등도 곁들여 분위기를 살린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