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I면톱] 주력품목, 내년 수출가 인상..가전등 3%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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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주력 품목의 내년도 수출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이는 세계경기의 회복세에 따라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업체들도 제품의 품질경쟁력에 어느 정도 자신을 가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자동차 가전 철강 타이어등 수출주력품목을 가진 업체들은 기존제품의 수출가격을 종전보다 평균 3%가량 인상할 계획이어서 업체들의 수출채산성이 호전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내년초에 선적될 승용차의 수출가격을 평균 3%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쏘나타 는 평균 8백달러가량 인상되며 엘란트라 스쿠프 엑셀 등도 2~3%선에서 오른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금성사는 내년초부터 냉장고의 수술가격을 모델변경없이 종전보다 3%가량 인상키로 확정했고 나머지 TV 세탁기 등도 평균 2~5달러 가량 인상할 것을 검토중이다. 또 대우전자도 원화가치 상승등에 따라 3~5%가량의 인상요인이 발생,이를 감안한 수출전략을 짜고 있다. 포항제철은 일본 중국 등 주요 생산국들이 수출가격을 크게 올림에 따라 내년부터 냉연 열연등 주요수출품의 가격을 국제시세에 맞춰 인상키로 하고 현재 인상폭을 수요가들과 협의중이다. 타이어업체들도 5%안팎의 수출가격인상을 추진중이다. 타이어공업협회 한관계자는 "타이어 생산원가의 12%를 차지하는 천연고무값이 올해 1년사이에만 80%정도 오른데다 내년에는 원화강세로 3%정도의 추가인상요인이 발생할것으로 예상돼 수출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타이어와 금호등 주요 타이어 수출업체들은 최소 평균 5%정도 수출가격을 올리기로 내부방침을 세우고 인상시기와 품목별.지역별 가격인상폭등을 검토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