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업종별전망] 은행..신상품 '봇물'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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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자유화확대로 95년에도 은행들의 수신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나 대기업들의 탈은행화 현상이 두드러질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대출등 자금운용면에서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예금과 대출을 연계하거나 금리에 연동되는 상품등 신상품들이 활발하게 개발되는등 은행들간의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시작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95년 예금은행의 총수신은 금리가 자유화된 저축성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표지어음 금전신탁등의 수신증가세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리자유화 실시로 은행수신상품의 자유화범위가 확대되어 비은행금융기관에비해 은행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고 결국 금융기관의 총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4년의 27%선보다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금전신탁으로부터 이탈하는 기업의 단기성자금중 일부가 금리가 오른 기업자유예금이나 CD 표지어음등으로 흡수될 가능성도 크다. 은행신탁의 수탁고는 다소 신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탁상품의 만기가 1년이상으로 조정되어 1년 미만 단기성자금이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가계금전신탁의 수탁고는 가계의 금리민감도 상승에 따라 증가템포가 빨라질 전망이다. 제3단계 금리자유화에 따른 금리연동부상품(MMC)등의 신상품 도입과 기존 상품들의 기능을 상호결합 보강한 형태의 신상품 혹은 기존상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시킨 신상품의 등장도 예상된다. MMC는 금리자유화계획에 따라 도입되는 신상품으로서 만기가 비교적 짧은 정기예금의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소액예금유치를 위해 최저한도가 3천만원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단만기도 30일 이상으로 단기성자금의 조달수단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MMC금리는 CD나 표지어음금리등 시장금리에 연동될 것이나 금리수준은 이들 상품의 금리보다는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3단계 금리자유화계획의 시행에 따른 은행간 수신경쟁으로 수신금리는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예금은행들은 가계자금을 흡수하여 수신기반을 강화할 목적으로 정기예금 정기적금등 일부 상품의 수신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기업의 직접금융조달과 해외자본도입확대로 탈은행화가 진전됨으로써 95년에는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외환제도개혁 사채발행 및 유상증자규제완화등으로 대기업의 국내외 주식시장이나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차입등 직접금융의 비중이 커질 것이므로 은행의 가계대출 및 중소기업대출증가가 예상된다. 경기상승에 따른 소비증가 및 주식시장호황에 따른 주식투자규모확대에 따라 가계대출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통화당국은 경제의 안정기조를 유지하기위해 가계대출을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방은행의 의무대출비율 하향곡선과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축소예상등 중소기업대출의 감소요인도 존재한다. 제3단계금리자유화로 금리의 변동폭은 더욱 커질 것이므로 이에따른 위험을 회피하기위한 수단으로써 95년부터 파생금융상품의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3단계금리자유화시행에 따른 수신금리상승으로 여신금리도 소폭 상승할 것이며 고객별 신용도를 감안하여 금리차등폭도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예금은행들은 현재 0~0.2 5%의 6단계로 되어있는 일반대출금리차등폭을 0~0.3 5%의 7~8단계로 다단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