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업종별전망] 유통 : 신업태 현황..할인점 시장주역부상

지난해 국내 시장에 도입돼 돌풍을 일으킨 할인신업태가 새해에는 본격적인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다. 이와함께 최신 신업태인 홈쇼핑이 10월부터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안방쇼핑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따라서 올해는 국내 유통업계에서 기존의 백화점 슈퍼 편의점등의 틀을 깨는 새로운 업태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할인신업태는 신세계에 이어 롯데 뉴코아 현대백화점등 대형백화점들이 본격 참여하고 삼성물산 선경 코오롱 효성물산 대우등 대기업들의 신규진출이 잇달아 유통업계의 최대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 개점하는 할인점만해도 신세계의 E마트 안산점과 인천점, 뉴코아의 킴스클럽,한국마크로의 마크로등 10여개 업체에 20여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뉴코아는 디스카운트스토어인 뉴마트에 이어 완구할인점인 뉴마트 완구의다점포화에 나섰고 새해초에는 회원제 창고형 클럽인 킴스클럽을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시범할인매장을 백화점내에 개설한데 이어 올해안에 단독시범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아웃렛을 3호점까지 오픈하고 신도시 지역에 50% 할인백화점도 개장한다. 이와함께 완구할인점과 같은 각종 카테고리킬러형 전문점도 본격적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2000년까지 전국에 E마트 1백개를 출점할 목표를 세운 신세계는 새해에는 전국적인 다점화에 대비, 해외상품개발과 전산시스템 개선 물류센터 증설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상품매입방식을 연간 계약방식으로 전환, 추가로 가격인하를 단행키로 하는등 가격파괴 경쟁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신규개점 할인점들은 기존 슈퍼업계와 중소자영소매점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백화점들은 할인업진출과 백화점 매장개편등의 두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슈퍼업계는 공동구매등을 통해 할인점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할인신업태가 올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각업체들의 저가상품 수입이 가속화돼 수입상품 판매가 급증할 전망이다. 또 제조업체의 대리점 유통체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것으로 보인다. 안방쇼핑으로 각광받을 홈쇼핑은 홈쇼핑텔레비전과 한국홈쇼핑이 10월 방송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홈쇼핑은 케이블TV 가입자가 방송에나온 상품을 보고 전화나 팩스를 통해 주문하면 홈쇼핑회사가 구매자의 집까지 상품을 배달해 주고 대금은 신용카드나 은행 지로등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안방에서 편리하게 쇼핑을 할수있는 편리성과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할인판매로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와함께 농수산물의 직거래로 다단계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에도 기여해 유통현대화에도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할인점과 홈쇼핑등 신업태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소비생활은 합리적으로 개선되고 다양화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