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해외증시전망] 실물경제 향방따라 지역간 등락차 클듯

올해 세계증시는 실물경제의 향방에 따라 지역간에 큰 폭의 등락격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여섯차례에 걸친 기준금리인상에 따른 여파가 미국의 실물경제에 반영되기 시자하고 유럽과 일본의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에 따라 국제금리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것이 세계증시에 부담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증시는 인플레우려에 따른 금융긴축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세계적인 경기확장세를 등에 업은 미국기업들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지게 될 하반기부터는 미국증시도 다시 활기를 띌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세계증시에서 가장 눈부신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 유럽과 일본이다. 본격적인 경기회복국면에 들어가고 있는 유럽과 일본의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증시는 지난해 일본기업들을 압박했던 엔고가 올해에는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거품경제의 붕괴가 시작된 89년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통일의 후유증에서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경제상황을 반영,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는 유럽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런던증시는 미국증시의 약세전망과 국내금리상승압력에 늘려 별다른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동남아증시는 지난해 미국금리인상여파로 크게 부진했다. 올해에도 동남아증시는 미국증시의 영향을 받아 상반기에는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부터는 국제금리안정과 역내경기상승세를 타고 큰 폭의 수익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국으로의 이양이 불과 2년앞으로 다가온 홍콩증시의 혼란이 가속화될 것이다. 다만 대외개방정도가 약한 대만과 한국증시가 국내경제의 활황을 타고 꾸준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