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연초부터 금융파생상품업무 본격화

은행들이 연초부터 금융파생상품업무를 본격화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4일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혼합한 4년만기 금융파생상품을 개발,국내기업과 대출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은 딜레이드스와프(Delayed Swap)방식을 이용,처음 1년동안은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나머지 3년간은 계약시점에서 확정한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조흥은행은 시중은행중 처음으로 개발한 금리관련 가격결정모델과 위험관리시스템을 토대로 이번 상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말 국제금융부내에 파생상품전담팀을 구성한데 이어 올해안으로 미국뉴욕등에 파생상품데스크를 설치하고 서울과 해외금융시장을 연결하는 "24시간 글로벌캐피탈마켓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런던현지법인에 설치한 파생상품팀에 전문인력을 보강,신상품개발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파생상품팀에서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위험회피방법을 의뢰받아 신상품을 개발중이어서 3월께부터는 외국은행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도 올해안에 도쿄 뉴욕 런던등을 연결하는 딜링체제를 갖추고 금융파생상품업무를 본격적인 수익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제일 신한은행등도 연초부터 파생상품업무를 강화하고 있어 은행들의 파생상품업무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