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ABC] 1월효과..1월 상승률 다른달보다 높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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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는 주가가 일정한 때에 특별한 이유없이 강세나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있다. 이를 "계절적 이례현상"이라고 부른다. 계절적 이례현상은 월별효과 월중효과 일별효과등 다양하지만 전세계 각국증시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은 1월효과이다. 1월효과란 1월의 주가상승률이 다른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베어링증권사가 주요국가의 계절적 이례현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월의 주가상승률은 전체 월평균상승률보다 2%정도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도국증시의 선진국증시보다 상승률이 1%포인트가량 더 높아 개도국에서 1월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1월효과의 원인으로는 1월에 각종 정부시책이 발표되고 경제에서도 대개 낙관적인 수치가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지적된다. 한해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투자심리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또 연말연초를 맞아 시중자금이 풍부해지는 점도 1월효과의 배경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대우 현대증권등이 84년부터 94년까지 11년간 종합주가지수의 월평균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상승률은 2.01%에 불과했던 반면 1월의 상승률은 평균 4.30%로 2배가 넘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11개년중 실제로 1월효과가 나타났던 해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5개년도(84,87,88,92,94)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1월이 강세일 때 상승률은 매우 높은데 비해 약세일 때의 하락률은 크지 않음으로써 평균적인 1월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난 경험만으로 따져볼때 올 1월에 주식시장에 "1월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반반인 셈이어서 올 1월장세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