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대기업, 해외투자 본격화..글로벌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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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삼성 LG 대우 선경등 대기업그룹들이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라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해외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그룹들은 기존의 단발성 해외진출과는 달리 복합생산단지조성 현지연구소설립 해외업체인수등을 위해 해외투자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최고 1백%이상 늘려잡고 있다. 현대그룹은 올해 해외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배정도 늘어난 6억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전자가 반도체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인수키로 계약한 미 AT&T GIS사의 비메모리반도체부문 공장인수에 3억4천만달러를 올해 투자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말레이시아에 연간 1만대 생산규모 합작트럭공장 건설에 9백만달러,현대종합상사는 캐나다에서 연.아연광산 합작개발에 1천9백만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또 현대중공업이 중국에 합작 굴삭기공장을 세우는데 4백80만달러,현대정공이 중국에 합작 컨테이너를 짓는데 8백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해외부문에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4억달러정도 늘어난 것이다. 주요투자 프로젝트는 멕시코 티후아나지역 및 영국 윈야드지역에 조성할 전자 복합단지조성에 올해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하는 것이다. 중국 천진 심천및 말레이시아에 지을 백색가전 반도체조립 브라운관 브라운관유리 공장에 모두 5억달러를 쏟아 부을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올해 해외 투자규모를 지난해 보다 10억달러 많은 25억달러로책정해놓고 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가 중국 우주베크공화국 루마니아 인도 베트남등지에 기존 자동차공장을 인수하거나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런던 뮌헨에 자동차연구소를 설립하는데 12억5천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전자는 베트남에 브라운관공장을 설립하는등에 3억5천만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전자부문의 해외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1백18% 늘어날 것이다. LG그룹은 올해중 LG전자(금성사)가 중국에 브라운관 VTR공장,영국에 TV 전자레인지공장 설비 증설과 신규법인 설립등에 2억달러를 쏟아 부을 방침이다. LG화학(럭키)은 중국 천진에 PVC및 화장품 합작공장 건설에 모두 7천6백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선경그룹은 세계화를 통한 세계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에 따라 올해 1억달러를 해외부문에 투자할 방침이다. 선경그룹은 국내에 이어 올해부터 중국에다 원유에서 합섬에 이르는 제2의 수직계열화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유공이 일산 10만배럴규모의 정유공장,스티렌모노모(SM)을비롯한 중간원료,합성섬수지 공장등을 착공할 예정이다. 선경인더스트리는 중국에 폴리에스테르 원사에서부터 폴리에스테르까지의 수직계열화 독자체계 구축에 나선다. 선경그룹은 올해 중국지역에 9천만달러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 폴리에스테르원사 공장증설에 1천5백만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