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백km 운하건설 내년부터 사업 본격화...중국

[도쿄=이봉구특파원] 중국의 양자강 물을 북경까지 끌어들이는 총연장 1천2백 km의 대운하 건설사업이 96년부터 본격화된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말 협의가 매듭지어진 일본의 제4차 대중 엔차관의 최대사업으로황하의 강바닥밑을 통과하는 거대한 터널은 깊이 50m, 길이 7.2km 규모로 계획돼 있으며 완공되면 세계최대 내륙운하가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남수북조중앙선으로 불리는 이 대운하 건설은 중국 정부가 북부지역의 용수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북부를 흐르는 황하는 세계유수의 큰강이지만 용수로 돌릴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에 남부에 있는 양자강으로부터 취수하는 것이며 중국정부는 이문제를 놓고 지난 40년간 각종 조사작업을 진행해 왔다. 터널공사는 96년에 국제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며 운하 전체의 완공은 21세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엄청난 건설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제때 완공될지 여부는 아직불투명하다. 총사업비는 중국측이 약6천5백70억엔(65억달러)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약20%는 외자로 충당할 방침이며 일본정부가 제4차 엔차관의 일부자금으로 6백93억엔(6억9천만달러)을 저리융자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