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제 폐지, 김종필대표 퇴진 투진...민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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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내 민주계를 비롯한 현여권핵심 일각에서는 민자당의 지도체제 개편과 관련, 대표위원직을 폐지하는 대신 부총재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종필대표가 이를 수용할지 여부에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여권에서는 현재 2선으로의 명예퇴진문제를 놓고 김대표의 의중을 타진하고 있으나 김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강삼재기조실장은 5일 "대표위원직은 3당 합당후 최고위원중에서 대표라는 의미로 사용했던 직함으로 현상황에서는 부적절하다"며 "전당대회준비위에서는 명칭을 바꾼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실장은 이같은 발언은 일단 김대표의 퇴진을 전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강실장은 그러나 "대표직의 위상변화 문제는 당총재와 대표위원 사이에서 결정될 사항"이라고 말해 김대표가 반발할 경우 현체제가 유지되거나 권한과 명칭이 다소 조정된 새로운 형태의 "대표직"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민자당은 2월 전당대회에서 김대표를 강제 퇴진시킬 경우 엄청난 내홍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김대표체제로 오는 6월의 지자제선거를 치르자는 의견과분위기쇄신을 위해 지도체제를 전면개편하자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민자당은 그동안 인물중심으로 운영돼온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총무등 당3역을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 조직위원장 정책위원장 원내대책위원장등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원내대책위원장은 소속의원의 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