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사육 갈수록 준다...유제품 개방확대 영향

한우,돼지,닭의 사육두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금년부터 유제품의 개방확대로 피해가 우려되는 젖소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농림수산부가 작년 12월1일 기준 전국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가축사육실태에 따르면 한우의 사육두수는 2백39만3천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만3천마리(5.9%)가 증가했다. 또 한우의 사육농가는 54만가구로 작년동기보다 3만가구(5.3%)가 감소함에 따라가구당 사육두수는 4.4마리로 1년전보다 0.4마리가 늘어났다. 돼지는 5백95만5천마리로 작년동기보다 2만7천마리(0.5%)가 늘었으며 사육가구수는 5만4천가구로 1만6천가구(22.9%)가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돼지의 가구당 사육두수는 1백10.3마리로 1년전보다 28.1마리가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백마리를 넘어섰다. 그러나 젖소는 55만2천마리로 지난해 6월보다 6천마리,1년전보다 1천마리가 각각 줄었으며 사육가구도 2만6천가구로 2천가구가 감소했다. 닭은 8천56만9천마리로 작년동기보다 7백62만4천마리(10.5%)가 증가했으며 사육가구는 18만9천가구로 3천가구가 감소함에 따라 가구당 사육두수는 1만4천8백마리로3천1백마리가 늘어났다. 농림수산부관계자는 한우,돼지,닭 등 축산업은 사육두수가 늘어나고 가구수는줄어드는 전업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축산물 개방의 확대로 이같은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젖소는 올해부터 치즈,분유 등의 개방으로 우유의 공급과잉이 우려되면서 사육두수와 농가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