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눈] 통화긴축우려 단저장고현상..서종한 <신탁은행>

서종한 지난주 시장실세금리는 단저장고현상을 보였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은행지준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6일엔 연5.0%까지 폭락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도 주내내 연15.0%이하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14.45%(7일)까지 치솟았다. 이같이 단기금리가 하락추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상승한 것은 통화관리강화에 대한 우려로 주요 기관들이 자금운용을 단기화한 것이주된 이유였다. 이번주엔 단기금리도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경제운용목표의 최우선과제가 물가안정인데도 5일현재 총통화(M2)증가율이 평균잔액기준으로 18.4%(말잔기준 19.0%)를 기록, 올해 유지목표인12.0-16.0%를 훨씬 웃돌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통화당국이 강력한 통화긴축을 펼것으로 예상한 금융기관들이 자금확보경쟁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자금수급상으로만 보면 시중자금은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원천세 납부자금수요가 1조원가량 대기하고 있으나 연초 자금비수기인데다 지난해말 은행창구를 빠져 나간 돈이 환수되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한은의 추가적인 통화환수만 없다면 금융기관과 기업 모두 자금사정이 넉넉할 것으로 보인다. 9일의 한은 환매채(RP)규제규모가 주목되나 금융기관들은 시중자금사정에 관계없이 통화긴축을 우려, 자금확보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특히 12월하반월 지준마감을 무사히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22일의 1월상반월 지준을 쌓기위해 자금조달을 서두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하루짜리 콜금리는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CD유통수익률도 발행물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연1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올해 금리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금융기관들이 장기물투자를 꺼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러나 정부가 회사채수익률하락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돼 하향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주 달러당 7백80원대에서 주말 7백90원대로 상승(원화가치하락)한대미달러환율은 이번주에도 달러당 7백90원을 기준으로 소폭의 등락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