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산책] 민주당, 전당대회문제 합의도출 실패

.민주당은 9일 최고회의를 열어 각계파간 논란이 되고 있는 전당대회문제에 대한 공식 절충을 시도했으나 서로간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을뿐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 이기택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전당대회문제에 대해 당내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당대표직을 고수하느냐를 심각히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2월전당대회가 무산될 경우 대표직을 사퇴할 것임을 재차 확인. 이에대해 동교동계의 맏형격인 권노갑최고위원은 "당내문제로 이대표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 만날 이유가 없다"며 전날 이대표의 회동제의를 일축하고 "전당대회문제를 최고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하자"고 제의. 양측간 이견이 맞서자 김상현고문은 10일부터 2월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대의원 서명작업에 나설 것임을 선언. 당의 한 관계자는 "수일간 계파간 막후 절충이 계속되겠지만 김이사장의 출국일인 11일 이전 이대표와 김이사장의 회동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당이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