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 사례] 서교동 LG25홍대역점..상권변화 적시파악

유통업체의 점포개발담당자들은 상권변화를 읽으려고 항상 노력한다. 상권이 전반적으로 쇠퇴하는지 아니면 발전하고있는지를 관찰하고 발전하고있으면 어느방향인지 조사한다. 이들은 이를위해 상권변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로 지하철이나 빌딩의 분포상태를 관찰하고 사람들을의 이동경로를 조사하기도한다. 이러한 노력을 거쳐 개발된 점포는 개점이후 매출실적이 꾸준히 오르는게보통이며 가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하기도한다. 서울 서대문구 서교동에 위치한 LG25 홍대역점은 점포개발담당자가 상권의발전방향을 잘 파악한사례로 평가받고있다. 지난해 10월에 개설된이후 매출이 매월 10%씩 늘어 요즘 하루 평균 2백50만원씩 팔고있다. 이와함께 이 점포는 점포위층에 같은 젊은층을 고객으로하는 신종커피전문점이 들어서면서 매출이 더욱 늘어 인접점포에 들어서는 업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LG25홍대앞점이 들어선 점포는 원래 건축주가 에스에스패션점과 골프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무역업을 하기위해 점포를 세주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이 LG측이 적극적으로 접근 세를 얻어 직영점을 개설하게된 것이다. "대학상권으로 급부상하고있는 홍대앞에 직영점을 개점해야겠다고 판단한후 상권 조사에 들어갔지요. 어떤 사람들이 몰려드는지 파악하기위해 사람들의 뒤를 뒤를 따라 다니기도 했고 새벽4시까지 조사하기도 했읍니다" 조사결과 홍대앞상권은 서교호텔방면으로 발전하고 있었으며 해당 점포는 상권 발전방향의 중심에 위치한 것으로 판단됐다. 반경 1백미터이내에 소형 회사 57개사와 거주용 오피스텔 1백가구 서교호텔이 위치해있어 대학생과 중년층을 동시에 고객으로 맞이할수 있을 것 같았다. 점포 전면에 통행하는 유동인구는 20대의 젊은 남녀가 70%이고 30-40대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후 4시부터 밤 12시까지 30대및 일본인을 상대로하는 유흥업소가 활기를 띠어 야간 영업도 만족할 수준이었다. 저지대코너에 위치해있고 점포앞에 횡단보도가 신설돼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는 흡인력도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점포를 개설해아겠다고 판단한 LG측은 당시 외국의 멕도날드사에 임대하려던 건물주를 끈질기게 설득 1층 35평을 4억6천만원(평당 1천3백만원)에 빌리는데 성공했다. 1층은 모두 41평이나 편의점 적정면적이 전용기준으로 26평내외여서 35평만 계약한 것이었다. 마침 건물주도 고용하고있던 직원에게 6평의 골프점을 마련해줄 생각이어서 35평만 임대하는 문제는 쉽게 해결됐다. 인테리어를 하고 지난해 10월에 편의점을 개설한 LG측은 직원 3명과 아르바이트학생 6명등 9명을 배정한 후 영업에 들어갔다. 개점 첫달인 10월에는 하루 1백78만원씩 팔렸다. 그러나 11월에는 2백만원 12월에 2백25만원씩 팔리고 올들어서는 하루 평균 2백50만원의 매상을 올려월 10%의 신장을 기록하고있다. 인건비와 임대료를 제하고 한달에 약 1천만원을 남기는 셈이다. 편의점으로서는 서울시내에서 최상급이라는게 회사측의 전언이다. "상권 변화가 당초 생각보다 빨리왔읍니다. 편의점입정이후 점포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신설되 고객을 유인하는데 보템이 됐지요. 또 2층에는 C.N.C라는 신종 커피점이 들어서 서로 보완효과를 보고있읍니다. 전화기와 컴퓨터 팩시밀리등을 갖추고 커피와 술을 파는데 젊은 층이 많이 찾아 편의점매출이 하루 7만원정도 늘은 것으로 나타났읍니다" 건물주 이모씨 (45)는 편의점과 신종커피전문점이 들어온 이후 건물앞에서 약속하는 학생들도 생길만큼 지명도가 높아졌다면서 지하의 재래 다방도 젊은학생들을 위한 새업종으로 변경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