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 국내지점 경영전략] (11) 케미칼은행

케미칼은행은 일반인에게는 이름이 낯선 외국은행에 속한다. 그러나 미국내에서는 씨티은행 BOA(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이어 3,4위를 달리는 대형은행이다. 동전을 제조하던 화학업자가 지난1824년 설립했다. 케미칼(화학)이라는 이름도 그래서 갖게됐다. 지난 92년 미국내 은행중 순위가 6,7위였다가 역시 6,7위수준인 매뉴팩처러스 하노버 트러스트와 합병했다. 케미칼은행 서울지점은 본사가 강점을 갖고있는 신디케이션 주선 업무와 프로젝트금융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증권발행등을 통해 직접자금을 조달,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더이상 손쉬운 영업을 할수없게 된탓이다. 케미칼은행은 작년1~9월중 전세계에서 모두 1,480억달러어치의 신디케이션을 주선,JP모건(548억달러) 체이스맨해튼(280억달러) 씨티은행(259억달러)등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신디케이션에서 한걸음 더나아가 프로젝트의 타당성조사와 사업 참여자 물색 자금조달 주선등을 망라하는 프로젝트금융으로도 영업을 확대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에는 한국통신이 필리핀의 전화회사에 지분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홍콩의 케미칼아시아증권등과 연계해 타당성을 검토해줬다. 또 케미칼은행이 원래 환율예측분야에서 쌓은 성가를 토대로 강점을 갖고 있던 외환업무와 파생상품등의 분야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처럼 도매영업에 치중함에 따라 지난해 인원을 78명에서 66명으로 감축하면서도 납입자본금인 갑기금을 30억원에서 43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