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춤 '세계에 알리자' 작업 활발..다양한 이벤트 펼쳐

우리춤의 세계화작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한국무용계는 그간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을 기반으로 오는 7월13-17일 서울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세계무용연맹(World Dance Alliance) 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이 기간중 한국국제댄스이벤트를 여는등 우리춤을 세계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작업에 나선다. 이제까지 세계규모의 단일기구가 구성돼 있지 않았던 무용분야는 이번 세계무용연맹 창립을 계기로 장르별 혹은 지역별 협의체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단일체제를 구성하게된다.********************************************************************** 세계무용계에서는 연극의 국제극예술협회(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와 같은 중심단체가 없어 국제교류업무가 산발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오래전부터 공신력있는 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무용계에서 주도적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25개국 20여개무용단과 1천여명의 무용지도자들이 내한할 예정.또 스위스 바젤발레단의 허영순,독일 폴크방현대무용단의 김나영씨등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있는 한국 무용수들도 대거 참가한다. 참가자중에는 모나코의 왕립발레단단장인 캐롤라인공주가 포함돼 있으며 미국무용연맹 명예이사장인 클린턴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도 초청된 상태. 한국에서의 창립총회는 91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센터주최 페스티벌에서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무용계에서는 93년10월 범무용계인사 60여명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발족,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국무용계는 이번 행사를 세계에 국내무용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삼기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특히 창립총회를 개최하면서 연맹본부를 국내에 유치,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무용연맹의 주도국이 되도록 위치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크게 창립총회와 심포지엄 및 워크숍, 댄스이벤트로 나뉘어개최된다. 창립총회에 이어 열릴 심포지엄에서는 20여개국 2백여명의 평론가 무용행정가 언론인 등이 참가, 국제무용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토의하게 된다. 7월18-23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한국국제댄스이벤트는 특별공연과 메인공연 야외공연등으로 나뉘어 펼져진다. 7월17일 예술의전당토월극장에서 열릴 특별공연에는 모나코왕립발레단과 중국중앙발레단이 참가하며 19-22일의메인공연에는 프랑스 일본 중국 호주 벨기에 독일 스위스등 8개국 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밖에 9개국 10개팀이 벌이는 갈라페스티벌,8개국 9개팀이 공연하는 야외공연과 15개국 18개무용단의 쇼케이스공연이 마련된다. 또 행사기간중 외국참가자들에게 한국전통춤을 널리 알리기위해 국립국악당무대에서 한국춤상설공연마당을 개최하며 외국인들이 동래학춤 밀양북춤등 전통무용의 현장을 직접,답사하는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세계무용연맹 창립총회및 한국국제댄스이벤트행사의 사무국장을 맡은 박일규씨(서울예전 교수)는 "세계무용연맹 창립취지는 세계무용계 전반에 걸친 정보및 아이디어교환,교류등 공동사업을 수행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