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일산 신도시 상가, 권리금과 월세 급감

분당 일산등 신도시에 백화점이나 대형슈퍼등 유통업체들이 들어서고 신상가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이들 지역 상가의 권리금과 월세가 크게 떨어지고 상가매물도 늘고 있다. 12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신도시지역상가의 점포당 권리금이 작년초에 비해 적어도 10~20%정도 떨어졌다. 30%정도까지 하락한 곳들도 나타나고 있으며 권리금이 아예 없는 점포들도상당수 있다. 권리금하락과 함께 월세도 20%안팎이 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월세와 권리금이 이처럼 떨어지는것은 신도시지역에 노변상가들이 잇달아 들어서고 대형백화점과 슈퍼등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급속히 늘면서 기존상가가 손님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당의 한양공인중개사사무소관계자는 "대형백화점들이 들어서면서 상가의점포당 임대료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단지규모가 작고 장사가 잘안되는 곳들은 임차인들이 상가당 20만~30만원씩 월세를 내려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산의 새로나공인중개사사무소의 정찬회씨(42)는 "부동산중개업소의 경우작년초에는 권리금이 3천만~5천만원정도였으나 지금은 1천만~2천만원으로 떨어졌고 권리금이 없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평촌도 사정은 비슷하다. 뉴코아가 지난12월 개점된후 인근상가의 슈퍼나 문구점들이 타격을 받고있고권리금이 떨어지면서 점포를 내놓는 곳이 많아졌다. 단지내상가의 경우 종전에는 몇백만원정도나마 권리금을 주고받았으나 이제는 권리금이 있으면 안들어가는 실정이라고 부동산중개업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