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전쟁에 적극 대처 .. 코리아/아시아채널 개설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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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방송매체를 이용한 세계의 문화전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공보처는 13일 새해업무보고에서 위성방송을 통해 세계시장에 우리문화를 알리겠다는 계획을 발표,주목을 받고있다. 특히 이날 밝힌 "아시아채널"참여구상은 정부가 아시아국가간 공동사업에 주도적 역할을 자처,구미문화의 일방적인 공세를 받고있는 아시아지역의 고유문화를 지키고 나아가 아시아지역공동체의 중심국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성방송 아시아채널은 이미 방송위성을 확보하고 있거나 발사예정인 국가들이 공동으로 개설,아시아의 경제및 문화공동체의 매체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각국의 대표적기업들이 컨소시움을 구성,연내에 채널 개설작업을 본격화할것으로 보인다. 한국어를 포함,4개국어로 방송될 옙정. 현재 아시아권에서는 뉴질랜드.홍콩.싱가포르가 "아시아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개설,운영중에 있다. 또 일본도 중국과 공동위성네트워크 구성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최근 "아시아지역에서의 문화발신"을 대주제로 내걸고 현재 운영중인 위성방송을 확대,아시아전역을 커버하고 지역별로 지역언어채널 개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인 만큼 방송계에서는 우리정부가 지금이라도 아시아채널 개설작업에 참여하지않으면 다가올 위성방송및 통신전쟁에서 싸움도 제대로 못해보고 패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따라서 정부가 이번에 세계화시대에 발맞춰 내놓은 아시아채널및 코리아채널 개설및 교포위성방송망 구축등의 계획은 세계적인 방송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바람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