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생산, 세계 5위국 진입 실패

지난해 한국은 캐나다에 뒤져 세계 자동차 생산 5위국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3일 통상산업부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대수는 2백31만3천대(93년 2백5만대)로 캐나다의 2백31만7천대(93년 2백23만8천대)에 비해 4천대가 뒤졌다. 한국은 이에 따라 9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캐나다에 밀려 자동차 생산 6위국 자리를 머무르는데 그쳤다.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당초 지난해 연간생산에서 캐나다 보다 3만~5만대정도 앞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기아자동차 등 일부 업체의 노사분규로 생산차질이 빚어진 반면 캐나다는 미국시장의 호조로 생산이 순조롭게 이뤄져 자동차 생산 5위국도약에 실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통산부가 입수한 지난해 주요 국가별 자동차 생산은 미국이 93년의 1천86만8천대에 비해 13.8% 증가한 1천2백36만5천대로 일본을 제치고 자동차 최강국의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