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자동차 판매 급증 .. 고급승용차 취득세 인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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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승용차에 대한 취득세인하로 벤츠 BMW등 고급수입승용차의 등록비용이 1천만원이상 줄어들되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판매가 7천만원이상의 승용차에 대한 취득세율이 올들어 15.2%에서 2%로 낮아짐에 따라 이같은 차종을 판매하는 한성자동차와 코오롱상사의 7천만원이상 승용차 계약이 열흘사이에 40대를 육박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벤츠승용차를 수입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이날까지 40대의 승용차를 계약했다. 이는 지난해 한달 계약고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중 7천만원이상인 S클라스의 계약이 20대로 절반에 달한다. BMW를 수입하는 코오롱상사도 올들어 열흘간 30대의 승용차를 계약했으며 이중 7천만원이상의 7시리즈가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취득세인하로 벤츠 S클라스중 가장 판매비중이 높은 S320의 경우 소비자가 구입부터 등록까지 마치는 비용이 지난해 1억5천9백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억4천5백만원으로 1천4백만원(8.7%)가 내렸다. BMW 730i도 1억2천4백만원에서 1억1천2백40만원으로 1천1백60만원(9.4%) 인하됐다. 7천만원미만의 차량판매도 지난해 수입승용차 구매자에 대한 세무조사 폐지발표이후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성자동차 김성기사장은 "지난해 5백6대의 벤츠승용차를 판매했으나 이같은 판매조건 개선으로 올해는 판매목표를 1천대로 늘려잡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3천8백66대에 달했던 수입승용차 판매는 올해 5천~6천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