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폴 월포위츠 SAIS 학장 <미 전국방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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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화당행정부시절 국무차관보와 국방차관을 지낸 폴 월포위츠(Paul D.Wolfowitz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SAIS)학장이 15일 방한했다. 그의 표면상 방한 목적은 존스홉킨스대가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에게 수여할 예정인 박사학위문제를 논의하기위한것이나 공화당 핵심브레인으로서 그의 위상을 감안해볼때 한동안 소원했던 한국정부와 공화당간 대화재개의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홍구총리와 공로명외무장관과 면담을 끝낸 월포위츠학장을 16일 만났다. -지난 연말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 양원에서 다수당으로 부상, 미국의 대한정책에 변화가 예상되는데. "미.북한 제네바 합의의 구체적인 실천과정에서 의회의 신중한 검토가있을것이다. 이러한 검토는 한국정부의 이해와 부합되는 방향에서 이뤄질것이며 의회는 한국의 이익을 존중할것으로본다" -북미대화 진전과는 달리 남북관계개선은 지연되는 등 대화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공화당행정부라면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남북대화재개와 북한의 군비증강문제에 훨씬 주목했을 것이다. 북한이 마주 앉아서 대화할 당사자는 한국이란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을 대화에서 배제하는 실수가 있다면 미국에게도 역효과를 가져올것이다. 대북대화에 있어 미국은 북한이 경제발전과 군비확장중 하나를 분명하게 택일하도록 엄격하고 공정한 자세를 보여줘야한다" -현재 릴리전주한대사 등이 북한의 평화군축연구소초청으로 방북중인데. "미국은 북한의 급작스런 붕괴를 원치않는 만큼 근본적 정책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15년전 중국이 했던것처럼 노선을 바꿔야하며 이런맥락에서 대남관계개선과 군비축소등을 추진해야 한다. 북한은 대외관계개선의 주요채널이 한국이란점을 알아야한다." -김일성사후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데 향후 북한권력향배가 어떻게 되리라 전망하나. "과거 구소련이나 중국의 경우 권력승계가 보통 1~2년은 걸렸다. 김정일의 권력승계도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것으로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