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하이라이트] (81) 3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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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불행은 겹치는 법이다. 파4홀에서 툭탁거리며 4온을 시키면 기껏해야 더블보기이다. 2퍼트를 해야 더블보기라는 얘긴데 골퍼들은 그 더블보기가 너무 싫어 원퍼트로 끝내겠다는 욕심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첫퍼트가 홀인되지 않거나 정도이상 홀컵에서 떨어지면 그 골퍼의심리는 최악의 상태가 된다. 이럴경우 약 1m 거리의 퍼트가 남으면 그 퍼트가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는게 골프의 속성이다. 그래서 3퍼트를 하면 간단히 트리플보기가 된다. 이는 "겹치는 불행"에는 십중팔구 "3퍼트"라는 요소가 포함 된다는 의미이다. 그린에 오르기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면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상실했거나 무척 속이 상해 있을 것이 분명한데 거기서 3퍼트까지 하면 그날 라운드의흐름은 갈수록 악화되기 십상이다. 그러니 상황이 나쁠수록 원퍼트보다는 3퍼트를 예방하는 퍼팅이 더 바람직 할지 모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