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의 차관협상..미국, 변제차질없게 담보 요구

미국은 멕시코의 재정위기를 구하기 위해 제공키로 한 4백억달러 규모의 차관에 대한 "엄격한 조건"을 요구하기 위해 멕시코정부와 협상중이라고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이 15일 밝혔다. 루빈 장관은 이날 ABC-TV의 "금주를 데이비드 브랭클리와 함께"라는 프로에 출연,"앨런 그린스펀 FRB(미연준리)의장등 대멕시코 차관에 관여한 모든 인사들은 멕시코 경제가 근본적으로 견실하며 미국이 보장하는 어떠한 차관도 차질없이 변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같은 변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멕시코 정부에 대해 차관상환을 위한 엄격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차관 조건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미재무부 관리들은 멕시코가 장래의 석유 수입을 미국이제공하는 차관의 담보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루빈 장관은 또 "우리가 멕시코에 차관을 제공하는 것은 오로지 그리고 전적으로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차관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멕시코에 재정위기는 미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멕시코는 매우 엄격한 계산 방식에 따라 차관제공에 따를 비용을 부담할 것이며 이에따라 미국정부의 예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