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광장] 경쟁적인 남북경협, 신중하게 추진하길..이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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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제협력과 관련하여 북한은 우리 기업에 초청장을 보내는등 접촉을 하면서 정부차원의 교류에는 냉담한 태도를 보이면서 우리 정부에 대한 비방을 강화하고 있다. 남한 기업을 초청하고 남한기업과의 상담을 조정하는 북한당국의 주체가 바로 북한 노동당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들은 정권유지를 위한 비용조달 측면과 함께 남한 정부를 궁지로 몰아 넣겠다는 전략적 의도를 갖고 있다. 초청장을 남발하면서 남한 당국이 남한 기업들의 북한 방문을 방해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 저의를 새겨보아야 한다. 만약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그들과의 상담추진을 위한 거래내용을 감추면서 정부와 정보를 교환하는 등의 협력을 회피한다면 위험천만이다. 정부와 민간기업은 모든 것을 다 털어놓고 협의하는 유기적인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협의체제가 신중하고 원활하게 운용될때 남북 경협이 기업간 경쟁이나 성급한 추진 때문에 북한의 대남전략에 이용되지 않고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이중형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