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청 취득세 영수증 7천5백여장 분실 은폐

[인천=김희영기자] 인천시 남동구청이 취득세 영수필증 7천5백71장, 31억8천2백만원어치를 분실하고 그동안 이를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남동구청은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이 드러난 지난해 9월 자체점검 과정에서 취득세 영수증이 무더기로 없어진 사실을 발견했으나 파문을 우려해 이를 숨겨오다 지난 17일 국회내무위의 국정조사가 시작되기 하루전인 16일 인천시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청측은 분실된 영수증이 지난 91년 3~5월 3개월치 분량으로 지난해 1월 구청사를 이전하면서 파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으나 세금횡령사실을숨기기 위해 고의로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남구청에서도 지난 90년1월부터 93년5월까지 등기소통보용 등록세 영수필증 23만2천4백59건이 무더기로 없어진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