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고베항경유선박 회항 .. SOC/기업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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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참사 3일째인 19일에도 일본 긴키지역의 대부분의 도로 파손과 항만 피해로 산업이 거의 마비된 상태다. 철도및 도로관리회사들은 교통시설을 완전복구하는데 6개월~4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베항도 기능이 정지돼 이곳을 경유하던 선박들이 도쿄나 요코하마항으로 회항하고 있으며 참사를 애도하는 뜻으로 자사광고를 자제키로 결정하는 기업도 나타났다. .한큐는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산노미야~고베 철로를 복구하는데만도 2년,정상적인 서비스 회복까지는 거의 4년가까이 걸릴 것으로 전망.또 복구작업에 드는 예산은 총 8백억엔(8억달러)으로 추산.한신전철의 경우 전체 선로망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기위해서는 총 5백억엔(5억달러)을 투입,약 6개월간 작업을 벌여야 한다고 설명. 신간선 운영업체인 JR는 도쿄와 일본 남부를 잇는 선로를 긴급복구,오는 21일부터 쿄토와 신오사카간 열차운행을재개할 계획.신간선은 42곳이 이번 지진으로 파손.오사카-고베간 연장 30km의 간선도로를 운영하고 있는 한신고속도로도 대파된 부분까지 도로를 완전복구하는데는 최소한 2년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 .일본 최대의 항구인 고베항은 이번 지진피해로 인해 앞으로 수개월간 기능이 정지될 것이라고 선박 전문지 로이즈리스트가 18일 보도.항만시설은 진흙으로 뒤덮여 있으며 도로와 철도도 불통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언.또 전력공급이 중단돼 냉장창고에 보관중인 물건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됐다고 설명.이에따라 고베항으로 향하던 정기컨테이너선들은 도쿄항과 요코하마항등에서 하역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운수성에 따르면 고베항의 93년 국제화물취급액은 수출이 4조9천억엔,수입이 2조3천억엔.고베항은 일본을 드나드는 국제 컨테이너화물의 30%를 취급하고 있으며 긴키,주고쿠시고쿠지방에서는 60~70%가 이곳을 경유.고베항을 거치는 수입품의 70%는 식료품및 의류등의 생필품이어서 운수성당국은 시민생활의 피해를 우려. .혼다는 18일부터 21일까지 TV 광고를 중단키로 했으며 마쓰다도 긴키지역에서 일부 광고를 18일부터 자제키로 결정.도요타자동차도 지진이 발생한 17일부터 TV와 라디오 광고를 전면적으로 자제.도요타는 19일이후에도 지진관계 프로그램에는 광고를 붙이지 않을 방침.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공업도 광고를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중. .일본 보험회사들은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낸 관서대지진과 관련,사상최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해야할 형편에 놓였다고 업계 소식통들이 18일 전망.분석가들은 비생명보험 회사들이 지진보험,재해특약보험등의 가입자에게 지급해야할 보험액은 모두 2천억엔(20억2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닛코연구소는 비생명보험업체들의 보험지급액을 최대 2천2백90억엔(23억1천만달러)으로 예측.그러나 이들 보험회사들은 오는 3월 끝나는 94회계년도 기간의 총수입가운데 불과몇 %만 들여도 보상액을 모두 감당할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편 인명피해는 사망 명,실종 명,부상 명으로 집계됐다고 일본경찰청이 발표.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