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경제 과열양상 조짐'..금리인하불구 예상보다 고성장
입력
수정
미국경제는 지난해 모두 6차례에 걸친 연준리(FRB)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는등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앨런 블라인더 FRB부의장이 18일 말했다. 블라인더 부의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미국경제는 올해 성장세가 다소 꺾일 것이지만 지난해 3.4분기성장률이 3.9%에 달한데 이어 4.4분기에도 5%가량 성장하는등 FRB의 예상보다 2배이상 빠른 성장세를 지속,인플레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인더 부의장은 또 "지난해 크리스마스시즌의 소매매출 성장둔화세를 전체경제의 과열기미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할수 없다"며 "FRB는 성장둔화및 인플레억제란 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인더 부의장은 특히 "FRB는 미국경제의 견실한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멕시코금융위기등 외부요인을 배제하고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덧붙였다. 이는 블라인더 부의장이 이달 3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결정을 지지할 것임을 강력시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한편 베어 스턴스사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존 라이딩씨등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FRB가 이번 FOMC에서 단기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