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수출 13/수입 8% 처리..고베항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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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고베항은 연간 교역량이 8조엔(약64조원)에 달하는 일본의 4대 무역항중 하나. 요코하마 나리타 도쿄 다음으로 큰 무역항구로 긴키산업지대의 주요 관문이다. 한해동안 고베를 통해 나가는 수출규모는 5조5천3백50억엔,수입은 2조4천6백20억엔에 이른다. 일본의 수출입 물동량중 각각 12.9%와 8.3%를 차지하는 규모다. 총 교역량은 7조2천7백90억엔으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일본 무역량의 11%정도가 고베를 통해 이뤄지는 셈이다. 고베를 통한 주요 수출품은 원동기(일본전체 수출중 비중 4.3%) 합섬직물(4.1%) 사무용기기(4.0%) 플라스틱(3.4%) 반도체(3.3%) 비디오카메라(3.3%)등이다. 주요 수입품은 의류(전체 수입중 비중 16.8%) 어패류(4.7%) 담배(3.3%) 육류(2.7%) 유기화학품(2.7%)등이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고베항은 거의 공황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고베와 오사카를 잇는 한신(판신)고속도로의 두절로 고베항은 1년이상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같이 고베항이 마비상태에 빠져들자 인근 오사카항으로 선박들이 몰려 이 지역도 극심한 적체가 예상된다. 당분간은 일본 관서지방으로의 교역차질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