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업면톱] 종이 구득난 문구업계 '비상'..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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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가격인상과 이에따른 구득난으로 노트생산 문구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닝글로리 바른손팬시등 주요 노트 생산업체들은원가상승 압박에 따라 올해 노트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4월에 다시 종이가격 9% 인상이 고시돼있어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모닝글로리 바른손팬시등 제작업체들은 올해초 중고생노트 소비자가격을 3백50원에서 4백원으로 14.3% 인상했으나 원가상승분을 그대로 반영하지못해 수익이 악화돼고 있다고 밝히고있다. 또 노트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일부업체는 가격을 인상하지않고 있거나 하위업체들은 용지를 구하지못해 제작물량을 줄이는등 어려움이 가중돼고있다. 관련업계는 노트용으로 쓰이는 백상지의 가격은 지난 93년말과 비교해 40%이상이 뛰어 중고생 노트의 경우 평균 28%정도 제작원가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노트생산업체인 모닝글로리는 올해초 신학기를 겨냥,초중고대학노트 총4천만권을 제작했는데 중고노트는 4백원으로 인상하고 대학노트는 매수를 줄이거나 디자인 교체를 통해 원가상승분을 흡수했다. 또 대학생과 일반인용 노트는 주력가격대를 2천2백원선으로 지난해보다 10~20% 높은 가격대로 개발했다. 이회사는 앞으로 종이가격이 계속 인상될것에 대비,물량을 미리 확보할 것을 검토중이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제작한 바른손 팬시는 이달말부터 다음달중순까지 연중 최대 판매성수기를 맞아 재주문이 들어오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그러나 창고비용과 자금문제로 물량을 미리 확보할수 없어 제품개발로 이를흡수해야할 실정이라고 밝히고있다. 에버그린 브랜드로 노트를 생산하고있는 모나미는 올해는 국교생용 과목노트를 만들지않고 물량도 지난해보다 3백만권이 줄어든 5백만권을 제작했는데 그나마 가격을 인상하지않아 채산성이 떨어질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용지구득난까지 가중되 올하반기에는 노트가격의 추가인상과 함께 업체들의 고가 신제품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