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 과거 현재 분석..'신화는 없다' 동명이서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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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현대그룹의 과거와 현재를 파헤친 책이 "신화는 없다"라는 동명이서로 출간돼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다. 화제의 책은 소설가 유순하씨의 "삼성,신화는 없다"(고려원간)와 국회의원 이명박씨의 "신화는 없다"(김영사간). 특히 이책들은 삼성과 현대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하는 기업연구서의 역할을 겸하고 있어 재계는 물론 사회각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신화는 없다"는 삼성이 추진하고있는 경영혁신의 실체를 분석하고 앞으로 삼성이 지향해야 할바를 제시한 책. 93년6월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이 프랑크푸르트에서 총체적인 경영혁신을 표방하고 나선 이후 삼성의 발빠른 변신을 소개하면서,신화의 창조의 위해서는 삼성그룹은 물론 우리나라기업들이 기업이윤에 대한 맹목적 추구보다는 사회적 당위를 위해 좀더 노력하는 3차원의 상술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명박의원의 "신화는 없다"는 현대그룹의 초고속 승진자이자 최연소사장으로 화제가 됐던 그가 어린시절부터 현대그룹을 물러날 때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자전적 에세이집.이의원은 이책에서 27년에 걸친 현대및 정주영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고있다. 많은 직장인들로부터 신화의 주인공으로 여겨진 것과 달리 그는 신화는 밖에서 보는 사람들에게만 신화일뿐 안에있는 사람에게는 겹겹의 위기와 도전으로 둘러싸인 냉혹한 현실이었을 뿐이라고 기술했다. 이책들은 공통적으로 "신화는 없다.도전만이 있을 뿐이다.그러나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야할 때"라고 얘기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