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중단 일본회사들, 대부분 정상가동 복귀
입력
수정
고베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조업을 중단했던 일본회사들이 통신,상하수도,도로등 기반시설이 상당부분 복구됨에따라 23일 대부분 정상가동에 복귀했다. 부품부족으로 문을 닫았던 자동차업체들은 지진여파가 가라앉으면서 속속 조업재개에 착수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코베지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유일한자동차업체인 다이하쓰자동차는 이날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갔으며 다른 업체들도이번주 안에는 생산라인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지난주 부품부족으로 2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현재 생산라인을 완전히 가동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도 현재 평소와 같은 수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 서쪽에위치,고속도로및 철로등의 운송로를 통해 부품을 조달받고 있는 마쓰다자동차도 교통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됨에 따라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혼다의 오도바이공장에서는 일시적인 부품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미쓰비시자동차는 클러치 공급업체인 NABCO의 지진피해로 이 부품의 공급부족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국내생산의 중단을 고려중이다. 이밖에 브레이크업체인 고베의 스미토모전기공업이 심한 지진 피해로 복구가 지연되면서 많은 자동차업체들이 브레이크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함께 은행들과 증권사들도 거의 대부분 고베지역의 지점을 정상운영하고있다. 그러나 통신및 온라인 컴퓨터망이 복구되지 않거나 여진의 위험이 계속되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잠정폐쇄조치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일본의 4대증권사중 정상운영에 복귀하지 못한 곳은 총 6개지점으로 집계됐다. 일본 최대의 실리콘업체인 스미토모시틱스사도 수도가 복구됨에 따라 이날 폐쇄 6일만에 고베공장을 재개했다. 심각한 지진피해를 겪고 있는 고베제강도신일철,NKK,가와사키제강등 동종업계의 도움으로 하역기계를 새로 들여오는등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